민주당 "조건부 특검 수용" 제안, 한국당 "NO!"

김성태 "무기한 노숙단식 돌입", 홍준표 "특검 안받을 수 없을 것"

2018-05-03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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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남북정상회담 비준 동의안 및 추경안 처리를 조건으로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이를 거부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극비 조찬회동에서 이같은 제안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했으나, 홍준표 대표 등과의 협의 결과 '수용 불가' 결론을 내렸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비준동의안을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특검 검토 의사를 밝힌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비준 문제는 지금은 논의대상도, 시기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루킹 특검은 조건없이 수용돼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국회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 조건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의원동지들의 천막농성과 연대해 저의 단식을 통해 강고한 투쟁의 대오를 구축해나가겠다”며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홍준표 대표도 앞서 이날 오전 소상공인들의 '소상공인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장을 찾아 "5월 국회를 우리가 소집해두었다. 5월 국회가 소집되었는데 가장 제일 문제는 소상공인 지원법을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저 사람들도 드루킹 특검을 안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 버티기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영섭,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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