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성희롱 보도 놓고 한국당-MBN기자 공방
"언론 길들이기냐" VS "공당 대표를 성희롱범으로"
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류여해,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했다'는 제하의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이는 제1야당 대표를 떠나 한 인간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파렴치하고 악랄한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MBN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팩트에 근거한 공정보도라는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망각하고, 악의적으로 허위보도를 일삼고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인격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사회정의 실현과 언론개혁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리핑후 MBN 기자들이 관련 질의를 하자 장 대변인은 "MBN 질문에 답 안한다"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MBN 기자는 "한국당이 정정보도 요구나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느냐.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 길들이기라는 지적도 있다"며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 바로 결정하는 사당이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장 대변인은 "당 대표를 성희롱자로 몰았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고, 이에 MBN 기자는 "언론도 가짜고 여론조사도 가짜면 한국당에게 대체 뭐가 진짜냐. MBN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당 출입하는 모든 언론사들을 길들이는 거다. 그동안 홍준표 대표나 한국당이 수없이 내뱉은 말들로 피해를 본 사람이 한 둘 아니다. 마음의 상처를 당했다고 하는데 역시사지로 생각하라"고 외쳤다.
30여분간 논쟁을 벌인 장 대변인은 MBN 기자들이 현장을 떠나자 "제1야당 공당 대표가 수년간 한 여성을 성희롱 했다고 하면 이 정당은 이 땅에 있어선 안될 정당"이라며 "그런 보도에 대해 우리가 최소한 할 수 있는 것은 취재거부"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MBN의 기사 삭제가 나름 대응이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모든 국민이 미투 운동에 나서고 있는데 제1야당 대표를 성희롱범으로 보는 것은 실수라고 보느냐"며 "언론중재위는 물론 명예훼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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