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우리끼리의 휴전' 간곡히 호소한다"
"레드 콤플렉스 자극한 '평양올림픽' 대신 평창올림픽 사용해달라"
최 지사는 이날 오후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바로 UN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주체이며 동시에 이를 실천할 주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이다. 올림픽 창설 과정을 보면 휴전이 올림픽 자체보다 오히려 더 우선이었다. 휴전을 위해 올림픽을 연 것"이라며 "작년 11월 대한민국 주도로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잘 지켜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호소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평화올림픽은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고 절대적 대상"이라며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강원도민들의 호소를 말씀드렸다"고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보수야당들의 '평양올림픽' 공세에 대해 "일종의 프레임인데 레드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단어"라며 "도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해선 "우리 강원도의 명예 도지사님인데 개인적으로 좀 섭섭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최 지사는 이날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하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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