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산영화제,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블랙리스트 올라 국고지원금 반토막, 우리 정부는 위상 되살리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센텀시티 롯데시네마를 방문해 영화 '미씽' 관람후 영화 전공 학생들과 가진 오찬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한 배경을 생각하면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영화제를 지원하더라도 철저히 간섭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몇 년간 부산영화제가 좌파영화제다 해서 영화제 지원을 빌미로 정부가, 부산시가 간섭했다"며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국고지원금이 반토막 나고 이런 상황이 되면서 영화제가 위축됐다"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는 다시 영화제의 과거 위상을 되살리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에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되어버린 것에 대한 불만들이 이어 외면하고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정부의 의지를 믿고 남은 기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함께 영화제를 살려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의 차담회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행사 가운데 우리 부산영화제처럼 성공을 거둔 그런 행사가 없었다"며 "근래에 와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영향 탓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많이 위축됐다고 해서 아주 가슴이 아팠다"고 말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도종환 장관께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씀을, 약속을 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더해서 지원을 최대한 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는다,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 자율과 독립에 맡기겠다는 약속까지 함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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