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흡연-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 12세로 낮아지고 18세 청소년의 44.5%가 음주를 하는가하면, 성인보다 청소년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높아져 20명중 1명의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하는 꿈나무들의 건강행태수준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개최된 제2차 청소년건강포럼에서 교육부 협조로 중고등학생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흡연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18세 청소년의 1/5이 흡연을 하고 있고, 청소년 여자 흡연율이 성인 여자의 2배 이상로 나타났다. 흡연시작 연령의 경우 98년 조사때 평균 15세였던 것이 지난해 12.4세로 낮아졌으며, 18세 청소년의 흡연율은 지난해 19.8%(남 27.0%, 여 12.4%)로 나타났다. 또한 고3 여자청소년의 흡연율은 지난해 12.4%로 여자성인 흡연율 5.8%(2005년 조사)보다 배이상 높았다.
청소년 흡연-음주 시작 연령이 급속히 낮아지는 등 청소년의 건강행태 수준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음주 시작연령이 점차 낮아져 18세 청소년 약 1/2이 음주를 하고 있고 이중 1/5이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으며, 청소년 여자 음주율도 성인 여자보다 높았다. 음주 시작 연령은 98년 15.1세에서 지난해 12.6세로 낮아졌고, 18세 청소년 음주율은 지난해 무려 44.5%(남 50.2%, 여 38.5%)로 조사됐다. 고3 여자청소년의 음주율도 38.5%로 여자 성인의 36.3%(2005년 조사)보다 높았다.
또 과도한 학습과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가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 20명중 1명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인지율의 경우 청소년은 46.4%로 성인의 35.1%보다 높았으며, 1년동안 자살 시도율은 5.5%(남 4.8%, 여 6.2%)로 조사됐다. 특히 스트레스 인지율은 상위계층(43.6%)보다 하위계층(49.9%)이 높아, 건강분야에서도 사회 양극화 현상이 목격됐다.
또한 과일, 채소, 우유 등 권장하는 식품에 비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권장하지 않는 식품섭취가 2배 이상 높고, 아침결식률 또한 높아, 나쁜 식습관과 영양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섭취량은 증가한 반면 신체활동 부족 등 에너지 소비는 감소하여 지난 7년간 청소년 비만은 2배 이상 급속히 증가하고 있었다. 청소년 비만율은 98년 8.7%에서 2005년 16.0%로 배증했다. 이밖에 신장, 체중 등 체격은 과거에 비해 향상된 반면, 신체활동 및 운동 장려를 위한 여가 및 체육시간 활용부족으로 체력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