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기 누진제 해결하라"에 이정현 "실무자 만나보겠다"
이정현, 김종인 예방 와. 우상호 "세월호 문제 등 잘 풀어달라"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로 예방을 온 이정현 대표를 만나 “우리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시니까 정기 국회때도 잘 이끌어 가야한다. 박 대통령에게 국가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협력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다. 하여튼 여소야대를 극복하려면 여당이 양보해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며 “예를 들어 대표가 되신 기념으로 누진제 문제를 좀 해결 좀(해달라)”이라며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저도 지금 조만간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어떤 애로가 있는지 들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일반 국민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어렵다 한다면 그 부분은 또 조율할 여력이 있나 듣고, 민생 문제에 관해선 야당 이야기를 듣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에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개발시대에 만들어놨는데 산업전기는 염가로 제공하고 가정용 전기에 부담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봐서 전기요금 체제를 바꿀 때가 됐다”라며 “산자부의 계산방식에 의할 것 같으면 절대 못 바꾼다고 하는데 이게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피고 하게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해 달라”고 거듭 누진제 완화를 당부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이후 1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도 배석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세월호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 이 대표가 잘 풀수 있도록 애를 써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이 신임 대표는 “선거 끝난지가 얼마 안 되어 현안 파악이 아직 안 됐지만 신중하게 알아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대표의 철학이나 신념, 이런 부분이 참 존경스럽다. 각종 인터뷰나 당내에서 하시는 발언을 보면서 조금 겁이 났다. '저렇게 합리적으로 했다가는 내년에 우리 재집권하기 어렵겠는데' 하는 겁이 날 정도였다”고 김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는 누진제 완화 요구 등에 대해선 “관계자를 불러서 충분히 이야기 듣고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살펴보겠지만 우선 내용을 파악해 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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