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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대위, "이라크 주둔 미군은 나치와 같다"

"걸프만에서 미군이 행한 나치 짓 입증할 문서도 있어"

이라크 침공을 거부해 재판에 회부된 한 영국군 장교가 "이라크 주둔 미군은 나치와 같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공군 대위인 말콤 켄델-스미스는 군 명령에 불복종한 혐의로 군사 재판을 받던 중 이렇게 주장하며 "걸프만 지역에서 미군이 나치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증거문서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켄델-스미스 대위는 영국군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것에 대해 "정복행위이며 범죄행위"라며 주장하며 명령에 불복해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병사들이 불법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맞다"고 답했다.

켄델-스미스는 대학시절 철학을 전공, 논리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군의관으로 영국 공군에 복무하고 있었다. 그는 2004년 중반 "전쟁에 관련된 여러 국제법을 검토한 결과, 이라크 전이 불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나에게는 이라크에 주둔하라는 명령에 대해 불복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 그는 "왜 과거에 군대에서 명예제대하지 않았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이전에는 이라크에 파병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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