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창당대회에 정대철-유성엽 참석
천정배 "오늘은 새정치연합 사망선고일"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민회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여러분이 오랜 세월동안 그토록 사랑하고 정을 주었던 야당은, 그 야당은 망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야당은 단지 그저 야당이 아닙니다. 여왕 앞에 쩔쩔매는 저 따위 2중대가 아니다. 가짜는 안된다. 배부른 2중대 야당 따위를 결코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1985년 2.12 선거를 기억하시나. 2중대 민한당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야당을 세웠던 2.12총선 말이다. 가짜 야당을 먼저 쓰러뜨려야 독재가 무너진다는 걸 그 총선이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시작하는 것은 죽은 야당을 갈아치우는 선거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1천여명이 참석한 창당발기인대회에는 창당발기인을 비롯해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탈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내일이나 오늘쯤 정읍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의 생각을 듣고 탈당을 결정하겠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함께 "우린 환영한다", "기다리고 있겠다"며 천정배 신당 합류를 기대했다.
유 의원은 안철수 의원 탈당에 대해선 "문재인 대표가 결단을 하고 우리 야권의 큰 변화, 또 야권의 대통합을 이뤄 내년 총선, 그 다음 정권교체를 대비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길을 외면한 채 큰 파열음이 나고 말았다"고 문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구호는 새정치였다. 그래서 이 새정치와 국민회의가 만나면 새정치국민회의"라며 양세력 합당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 의원이 강한 러브콜을 보내온 안철수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을 탈당했으나 천정배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먼저 '독자 정치세력화'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아직까지 현역의원을 영입하지 못한 천 의원측을 곤혹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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