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일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 새정치연합 '밤샘농성' 돌입
3일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도 무산될 듯
새정치연합은 당초 3일 오전 열기로 했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도 보이콧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정부가 오전 10시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여야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에 확정고시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노골적인 도발이라는 판단에서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3일 확정고시 강행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화 저지를 위해 오후 7시부터 국정화 저지 지도부 농성을 국회 로텐더홀에서 할 계획"이라며 "의원들은 가능한 한 와서 합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원포인트 본회의에 대해서도 "정부가 내일 확정고시 발표를 강행할 경우 내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무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내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한다는데,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법안 통과를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현실적으로 내일 10시에 예정된 본회의는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오늘 4시반에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의 만남도 취소했다"고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후 2+2 회동 개최나 15일 본회의 여부도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덧붙여 국회 공전 장기화를 경고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이날 저녁 8시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해 의원들도 밤샘 농성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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