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한국롯데와 일본롯데 분리를 통한 골육상쟁 해법에 대해 "두 회사를 완전 분리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대국민사과문 발표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제과는 해외 시장에서 많이 성장해왔다. 롯데회사의 매출은 약2조5000억원 정도로 세계 제과 시장 규모는 두 회사 합쳐서 5조원 규모로 생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7~8번째 정도다. 세계와 승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롯데사태와 관련, 아버지 신격회 총괄회장과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대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영권 관련해서는 별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그룹에서 전체적으로 13만명 정도, 세계적으로는 18만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역시 사업 안정성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경영과 가족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의 의중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버지를 많이 존경하고 있다"며 동문서답으로 답을 피했다.

그는 일본롯데홀딩스와 관련해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는 3분의1은 광윤사, 3분의1은 우리 사주, 나머지는 임원들이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롯데홀딩스는 1.4% 정도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아버지 뜻은 기본적으로 임직원 지시를 받고 경영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계속 회장직을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