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앞으로 잘될 것" 낙관도
<현장> 대의원 "국민들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 원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곳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6천6백여명이 참석, 전대 성사 여부를 애타던 지도부를 안도케 했으나 정작 참석한 대의원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당의 지지율이 밑바닥을 헤매고 탈당사태로 '제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강봉균-김한길은 너무 하지 않나"
제주에서 왔다는 대의원 이 모 씨(40)는 최근 잇따르는 탈당사태에 대해 "우리가 처음부터 과반 이상이 된 것이 자만의 원인이 아니였느냐"며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정배, 임종인 의원이 탈당한 것은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나 강봉균 김한길 의원 등 교섭단체를 만든 사람들은 좀 너무 하지 않느냐”며 “며칠 전까지 당을 이끌다 나가서는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고 참 잘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보수 집단탈당파를 질타했다.
인천연수구에서 왔다는 이동규(33)씨는 "오늘 직장도 조퇴하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며 "탈당한 사람들에게는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들이 유리할 때는 붙었다가 불리하면 나가고 냉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위기는 도약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지 않느냐"며 "큰 파도를 넘으면 영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간당원들 "박정희식 체육관선거" 비난도
이날 전대 행사장 일각에서는 당 해체에 반대하는 기간당원들의 반발도 터져나왔다.
당 해체 선언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이 진행요원들에 의해 행사장에서 쫓겨나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이지기도 했으나 전대 분위기에 묻혀 주목을 끄르지 못했다. 또 30여명 가량의 당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창당정신을 지키라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오산에서 왔다는 대의원 강원석(32)씨는 "나는 피켓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창당정신을 지키자는 분들이 피켓 시위를 하기에 함께 하는 것"이라며 "대의원대회에서 반대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시끄러운데 반대 목소리가 들리기나 하느냐.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를 생각이 있었다면 반대하는 사람은 일어서서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30대의 황주동씨도 "오를 선거는 자기네끼리 결정을 하고 반대 의견은 묵살하는 박정희 정권식 체육관 선거에 불과하다"며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이 뭐냐 당 해산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통합신당 추진을 지지하는 40대의 여성 대의원은 이들을 향해 "재창에도 가만히 있다가 왜 삼창에서 반대한다고 떠드느냐"며 "그러려면 탈당을 해서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국민들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 원해"
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신봉진(67) 상무위원은 “열린우리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창당정신의 초심을 지키지 못해 이런 실패를 겪고 있고 그로 인한 반대급부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정책들이 이들 서민들의 피부에 닿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당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인권문제와 정치개혁 개선 등을 이루는 등 많은 것으로 했다는 점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패배와 한국사회의 후퇴를 의미한다. 탈당파든 시민사회세력이든 한국사회의 민주개혁평화세력이 함께 단합함으로써 통합을 이뤄나가야 하며, 단결하지 못할 경우 한국사회가 후퇴할 것이라는 점을 지도부가 잘 깨달아야 한다”고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40대의 최모 대의원은 “현재의 당 체제가 너무나 답답하고 그래서 국민들이 경제를 일으킬 수 있으면서도 새롭게 일할 사람을 찾는 목소리에 메말라하고 있다”고 광주 등에서의 '이명박 바람'의 원인을 진단한 뒤, “국민들도 어떤 당이든 국민들을 위해 고민하고 올바른 정책을 내놓은 당을 지지해 주기를 바라며,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국민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희정 "앞으로 잘될 것"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신계륜 전 의원을 비롯해 안희정씨, 노 대통령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 등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희정씨는 본지와 만나 "이번 전대를 통해 앞으로 당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당의 상황이라는 것이 이 현장이 아니겠느냐.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신계륜 전 의원은 탈당 의원들에 대해 "성급하게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간 분들은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만난 이목희 의원은 "성원이 넘은 것을 보니 만족스럽다"며 "우리는 위기에 강한 것이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강봉균-김한길은 너무 하지 않나"
제주에서 왔다는 대의원 이 모 씨(40)는 최근 잇따르는 탈당사태에 대해 "우리가 처음부터 과반 이상이 된 것이 자만의 원인이 아니였느냐"며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정배, 임종인 의원이 탈당한 것은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나 강봉균 김한길 의원 등 교섭단체를 만든 사람들은 좀 너무 하지 않느냐”며 “며칠 전까지 당을 이끌다 나가서는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고 참 잘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보수 집단탈당파를 질타했다.
인천연수구에서 왔다는 이동규(33)씨는 "오늘 직장도 조퇴하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며 "탈당한 사람들에게는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들이 유리할 때는 붙었다가 불리하면 나가고 냉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위기는 도약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지 않느냐"며 "큰 파도를 넘으면 영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간당원들 "박정희식 체육관선거" 비난도
이날 전대 행사장 일각에서는 당 해체에 반대하는 기간당원들의 반발도 터져나왔다.
당 해체 선언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이 진행요원들에 의해 행사장에서 쫓겨나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이지기도 했으나 전대 분위기에 묻혀 주목을 끄르지 못했다. 또 30여명 가량의 당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창당정신을 지키라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오산에서 왔다는 대의원 강원석(32)씨는 "나는 피켓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창당정신을 지키자는 분들이 피켓 시위를 하기에 함께 하는 것"이라며 "대의원대회에서 반대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시끄러운데 반대 목소리가 들리기나 하느냐.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를 생각이 있었다면 반대하는 사람은 일어서서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30대의 황주동씨도 "오를 선거는 자기네끼리 결정을 하고 반대 의견은 묵살하는 박정희 정권식 체육관 선거에 불과하다"며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이 뭐냐 당 해산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통합신당 추진을 지지하는 40대의 여성 대의원은 이들을 향해 "재창에도 가만히 있다가 왜 삼창에서 반대한다고 떠드느냐"며 "그러려면 탈당을 해서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국민들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 원해"
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신봉진(67) 상무위원은 “열린우리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창당정신의 초심을 지키지 못해 이런 실패를 겪고 있고 그로 인한 반대급부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정책들이 이들 서민들의 피부에 닿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당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인권문제와 정치개혁 개선 등을 이루는 등 많은 것으로 했다는 점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패배와 한국사회의 후퇴를 의미한다. 탈당파든 시민사회세력이든 한국사회의 민주개혁평화세력이 함께 단합함으로써 통합을 이뤄나가야 하며, 단결하지 못할 경우 한국사회가 후퇴할 것이라는 점을 지도부가 잘 깨달아야 한다”고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40대의 최모 대의원은 “현재의 당 체제가 너무나 답답하고 그래서 국민들이 경제를 일으킬 수 있으면서도 새롭게 일할 사람을 찾는 목소리에 메말라하고 있다”고 광주 등에서의 '이명박 바람'의 원인을 진단한 뒤, “국민들도 어떤 당이든 국민들을 위해 고민하고 올바른 정책을 내놓은 당을 지지해 주기를 바라며,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국민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희정 "앞으로 잘될 것"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신계륜 전 의원을 비롯해 안희정씨, 노 대통령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 등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희정씨는 본지와 만나 "이번 전대를 통해 앞으로 당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당의 상황이라는 것이 이 현장이 아니겠느냐.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신계륜 전 의원은 탈당 의원들에 대해 "성급하게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간 분들은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만난 이목희 의원은 "성원이 넘은 것을 보니 만족스럽다"며 "우리는 위기에 강한 것이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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