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명 박사 "한국에 의하면 나는 '빨갱이'"
"국정원이 나를 타킷으로 삼은듯"
안 박사는 그러면서 천안함 의혹을 제기한 뒤인 “지난 2013년 9월 3일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나 심사대에서 돌연 불허통보를 받았다. 납득할 이유도 설명받지 못했다. 이튿날 베이징으로 갔다가 결국 LA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곳에서는 미 해군이 데리고 공항 취조실로 가서 3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잠수함에 대한 지식이 있느냐’ 등을 따져묻고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후 미 Defense Security Agency(미 국방안보국)에서 찾아와 내 회사인 안테크에서 나를 파면하지 않으면 모든 정부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해서 결국 회사가 나를 파면하는 것으로 하고 회사를 나왔다"고 밝혔다. 이 무렵 미 해군이 ‘안테크’에 있는 서버를 압수해가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2014년 초엔 미국 정부가 안 박사에 발급한 비밀취급허가를 취소했다가 1년 만에(6개월 전 쯤) 취소처분을 다시 취소했다.
그는 미국측 조치의 배경과 관련, “한국에 의하면 내가 ‘빨갱이’로 돼 있기 때문인 것이라는 얘기를 미 해군 쪽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아마도 천안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미 해군을 상대로 소송을 통해 자료를 받아내는 등의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 해군이 안테크 서버를 가져갔다가 하드웨어는 돌려줬으나 아직도 서버 안의 콘텐츠는 돌려주지 않았다”며 “모든 정황을 볼 때 잠수함 전문가이자 미국시민이 나뿐인 것으로 볼 때 나를 국정원이 타깃으로 삼았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미국에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의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분야 등 다양한 군사기술을 보유하면서 미군과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안 박사는 “최근에는 미국 정부, 특히 미 해군과는 관계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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