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초췌한 표정으로 검찰청사 나서 서둘러 귀가
홍 지사는 이날 새벽 3시20분께 초췌한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면서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라고 답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적도, 측근들을 통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적도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실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그는 윤 전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홍 지사는 오전 1시20분까지 강도높은 신문을 받고 난 뒤 2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측근들을 통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