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특검, 진실규명에 도움된다면 마다 않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이완구 총리 교체에는 부정적?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40분까지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건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검 수용 시기 등에 대해선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답해, 오는 27일 귀국후 국내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관철시켜야 한다"며 "일자리창출 등 여러 민생법안도 4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과 회동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완구 해임건의안' 제출 경고와 관련해선 "해임 건의안은 야당서 하는 행위라서..."라고 답하면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이완구 총리가 총리직을 갖고 수사를 받게 되면 의혹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전했냐'는 질문에 "모든 이야기 다 했다"고 답해, 이 총리 해임건도 건의했으나 박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이병기 실장을 통해 김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김 대표는 이 소식을 듣고 경기 안산 합동분향사무소에서 청와대로 급히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여러 현안에 대해 당 대표의 의견을 듣고싶다"며 회동 요청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후 이병기 실장 배석 하에 추가로 20분 가량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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