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무슨 얘기한들 국민이 믿겠나?"
"목숨 건다? 나는 극구 부인하는 것은 하지 않아"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정하는 대로 따라 가겠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사를 받아야 되겠지. 팩트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 전 회장의 1억원 전달자로 지목된 윤모 씨와 최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통화할 수 없죠. 관계가 끊어진 지 오래됐죠"라고 부인했다.
그는 또 "일부 신문에서 내 측근으로 보도되는데, 이회창 총재 보좌관 하던 분이 2010년에 그를 데리고 왔다. 유력 신문 정치부 차장을 했기 때문에 공보 특보를 해 준다니 고맙죠"라며 "2010년 (당대표 경선 때) 공보 특보를 했고 캠프 회의에 가끔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경선 때는 외곽에서 민주계 인사를 상대로 경선을 도와줬죠. 그러나 캠프 회의에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목숨'을 내걸겠다고 한 데 대해선 "내가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국민이 믿겠나? 나는 극구 부인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텐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에 도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도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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