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원비리 증인채택 또 결렬. 새누리 "MB는 안돼"
새누리 "해외자원개발은 盧정부가 수립한 것"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를 만나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인방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맞서 노무현 정권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표와 산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의원 등 50여명의 참여정부 핵심인사의 증인채택으로 맞서다가 아무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끝냈다.
권성동 간사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이 주장하는 다섯분의 증인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자원외교 투자결정 과정에 이분들이 부당한 개입이나 관여를 했다는 증거나 소명자료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야당은 현재까지 아무런 증거자료나 소명자료도 제출하지 못하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해외자원개발 정책 자체는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된 것이고, MB정부에서 이를 계승한 것으로 해외자원개발 정책 자체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서도 "그 분도 자원이 거의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자원부국에 쫓아다니면서, 그것도 구걸하다시피하는 자세로 달려가 우리 기업들과 공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SD를 증인으로 소환하겠다는 것은 결국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을 원천 봉쇄하고 나서면서 남은 특위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여야는 오는 31일과 내달 1일, 3일 등 사흘간 석유, 가스,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증인을 대상으로 한 종합청문회도 내달 6일 진행키로 했다. 또 여야 간사 협의하에 특위 활동 마지막 날인 내달 7일 추가적인 종합청문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증인채택이 난항에 빠지면서 증인명단을 확정해야 하는 24일 전체회의 개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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