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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돌파구 마련 어렵다

북한 '금융제재 해제' - 미국 '회담 복귀' 입장차 여전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의 선결조건으로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해제 불가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북-미간 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용우 외교정책실장 '6자회담 돌파구 마련 어려울 것'

<로이터>통신은 9일 천용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북핵문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경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안보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천용우 외교정책실장은 "북핵문제가 조만간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낙관하기 힘들다"고 밝혀 6자회담에 대한 북-미간 의견접근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기엔 아직 많은 문제가 있고 북한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불법 금융거래와 위폐유통 혐의가 있는 북한기업에 대한 제재는 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일 뿐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며 금융제재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미 대표, '회동 가능성 열려있다'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북한 김계관 외무부상은 지난 8일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이번 방문동안 각국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각국 대표들과의 회담은 유동적임을 밝혔다. 미 국부무 대변인 숀 맥코맥은 "힐 차관보가 북한의 김계관 외무부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과의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부상이 천 정책실장을 만잔 자리에서 "우리가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내 강경파의 영향력이 커진다"며 말해 6자회담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중재 통해 합의점 도출 기대

이에 따라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10일 오전 북한의 김계관 외무부상과 회담하고 이어 한국, 일본, 러시아 대표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중재에 나서도 북-미간 입장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도 9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번 학술대회에 앞서 또 다시 미국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며 이번 모임에서 북핵문제와 관련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학술대회에 6자회담 당사국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연쇄 회동을 갖는다는 점 때문에 회담 재개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전망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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