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능력 부족, 미국전문가 불러 원전 악성코드 찾아야"
임종인 "원전 안전하다고? 정말 어리석은 발언"
임종인 교수는 이날 저녁 YTN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찾을 능력이 부족하다. 지금 어떤 제어망에 그들이 주장하기로는 악성코드를 심어 놔서 유사시에는 제어망에 대한 악성코드를 잇따라 터뜨려서 원자력 발전소를 멈추게 한다든지, 아니면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가 건물에 폭탄 설치되어 있다고 장난전화가 오면 사람들을 전부 소개시킨 다음에 폭발물 처리반이 봐서 일단 있는지, 보지 않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미국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여러 해 전부터 발전소 해킹 위협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미국은 이 분야에 대한 대응능력을 많이 키워 놓고 체계화된 조직도 만들어 놓고 했다"면서 "그러니까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기술적이나 인력이 풍부하니까 미국의 도움을 청하는 게 지금으로 봤을 때는 제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커가 경고한대로 원전을 사이버테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봐서는 그런 가능성이 아주 작지만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면서 "왜냐면 이게 국가 사이버 안보 차원으로 다뤄야 할 문제니까 우리가 안보 차원에서는 아무리 가능성이 작아도 만약에 가시화되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0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원전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정말 어리석은 발언"이라며 "왜냐하면 누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나갔는지, 어떤 방법으로 가지고 나갔는지, 그것도 알 수 없고, 그 다음에 과연 내부망, 특히 제어망이 장악됐는지 안 됐는지 조사도 아직 다 못 해본 상황에서 안전한지 안한지 어떻게 아나"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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