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후 낙동강 식수의 발암물질 증가"
심상정 "응집제 사용은 25배나 폭증"
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의 주요 정수장 정화물질 사용량과 정수 수질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4대강 사업 이후에 증가한 9곳 중 8곳이 고도정수처리장으로, 정수의 수질기준인 0.1mg/L 내에서 증가한 것이지만, 총트리할로메탄이 잘 정화되지 않고 배수과정에서 농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후 정수장의 수질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구체적으로 창원 석동 정수장의 경우 4대강 업 전(2005.1~2009.12)에는 0.022 mg/L이던 것이 사업 후(2012.1~2013.12)에는 51.9% 급증한 0.034 mg/L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주 도남 정수장 역시 4대강사업 전 0.016 mg/L에서 사업후 44.1%증가한 0.023 mg/L를 나타냈다.
또한 주요 정수장 10곳 중 대부분에서 정화물질인 ‘응집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일부 정수장에선 ‘분말활성탄’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여과기로도 걸러내기 힘든 ‘부유물’들을 서로 뭉치게 하여 큰 덩어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응집제는, 4대강사업후 낙동강 주요 10곳 중 7곳의 정수장에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미 정수장의 경우는 분말활성탄 사용이 2012년 60톤에서 2013년에는 182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4대강사업 전(2009년)과 비교하면 25.18배 픅증한 것이기도 하다. 구미 정수장은 하루 27만6천톤의 수돗물을 구미시와 칠곡군, 김천시 등 50여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상주 정수장에서 응집제(PAHCS) 사용량은 4대강 공사 전(2009년)과 공사 후(2012년, 2013년) 비교했을 때 6.2배(4.52mg/L→27mg/L)나 증가했다. 대구의 매곡 정수장에서는 응집제(PAC(1))는 공사 전후와 비교했을 때 1.2배(23.36mg/L→28.14mg/L) 증가했다. 매곡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분말활성탄 사용이 2.22배(0.1mg/L→0.22mg/L) 늘어났다.
심상정 의원은 “보 건설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수온이 상승하고 수질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고도정수처리장에서 발생한 문제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4대강의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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