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근태 "탈당으로 동료등에 비수 꽂지말라"

천정배 등 '당 해체파'의 탈당 도미노 당혹감속 비난

'당 해체파'의 잇따른 탈당으로 궁지에 몰린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4일 "동료들의 노력을 시간낭비라고 냉소하는 것은 정치윤리를 저버린 행위"라며 천정배 의원 등 '당 해체파'를 맹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분명히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탈당을 거론해 동료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모양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천정배 의원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시간낭비하고 대립하는 것 보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자"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인 셈.

김 의장은 "지금은 제왕적 총재시절이 아니라서 충분한 언로가 보장돼 있고 의견을 반영할 통로도 활짝 열린 속에 수많은 동료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토론에 임하고 있다"며 "정당 사상 최초로 정당의 진로에 대해 민주적 토론에 의한 의사결정을 이룬 것은 분명한 사건이고 진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우리는 결국 합의를 이룰 것이고 극적인 대반전 이룰 것"이라며 "지금은 힘겹지만 29일 중앙위원회라는 오르막을 넘어서면 우리는 보다 나은 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 최재천 의원의 탈당 소식이 알려지는 등 탈당 도미노가 급물살을 타자, 김 의장 등 통합신당파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심형준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