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MB정부와 박근혜정부 달리 보더라"
"北에 이때를 포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전날 북한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 화환을 수령하기 위해 방북했던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대남 정책에 대한 푸념도 하면서 또 저희들도 할 말도 있고 또 김양건 비서도 편한 자세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나 특히 제가 좀 강하게 얘기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은 먼저 핵을 폐기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먼저 핵 폐기한다는 빗장을 풀어버렸지 않은가. 이것은 굉장히 큰 전환이고 또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쓰면서 개성공단도 지금 활발히 가동이 되는가 하면 이번에 고위급 회담에서도 우리 야당이 그렇게 주장을 했지만 아무 말씀하지 않던 정부가 5.24경제제재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도 거론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진전 아니냐',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안하는 이때를 포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측의 반응에 대해선 "그렇게 했더니 그분들도, 김기남 비서도 '이명박 정부가 허물어버린 남북관계를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이 시작하려고 하지만 똑같은 얘기예요. 그러한 북한 핵문제나 군사훈련이나 남쪽 언론의 비난에 대해서 왜 그렇게 전제조건이 많냐. 그렇기 때문에 실천 가능한 것을 지도자가 결단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의미는 제가 받아들일 때 5.24경제제재조치나 금강산 관광 등을 결단해 주면 자기들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는 것을 암시했다"며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 어떠한 결단을 해 주면 하겠다 하는 좋은 청신호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북한이 달리 보고 있다는 것도 분명히 느끼고 왔다, 이런 말이냐'고 되묻자, 박 의원은 "그건 뭐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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