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탈당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이삼일내 상황 점검을 끝내고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며 탈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염 의원은 이날 오후 중국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중 기자들과 만나 "난 이미 탈당한 사람이다. 지금 당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의원들과 상의해 결심을 이행하겠다. 짐 쌀 시간을 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의원 중에서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나 내가 하면 같이 결심하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함께 상의해 나가기보다는 평소 정치적 소신에 따라 기득권을 버리고 제3 지대에서 만날 것이다. 그루핑(무리짓기)을 하지 않고 내 일정대로 간다. 내일쯤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의 분수령이 될 29일 중앙위에 대해서는, "법률적 잣대로 결정 내려진 사안을다시 뒤집으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구차하고 옹색하다"며 중앙위의 결정과 무관하게 탈당할 것임을 강조한 뒤, "시정잡배도 서로 헤어질 때는 소주잔을 기울이고 어깨를 두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임종인 의원의 탈당소식에 대해선, "임 의원 생각이 뭔지는 모르지만 내 탈당과는 좀 다른 방향이 아닌가 싶다"며, 천정배 의원 등의 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새로운 신당 만들자는 사람은 다 개혁적 신당하자는 것"이라고 공감 입장을 밝혀 향후 천 의원과 동조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