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기동민 사퇴'에 화들짝. "꾼들의 짝짓기"
수도권 야권연대 성사로 7.30 판세 급변할까 초긴장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금 전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했다"며 "패륜공천이란 내부 반발을 샀던 전략공천 파동의 진원지 동작을에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야합이 이뤄졌다"고 원색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당정치' '책임정치'는 사라지고 '선거정치' '철수정치'만 남았다"면서 "표만을 위한 야합, 꾼들에 의한 짝짓기로 드러난 배반의 정치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의 포기로 수원에서 단일후보의 대가를 얻어내는 숨은 뒷거래가 남아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수원 등 정의당이 독자후보를 낸 나머지 5개 지역에서도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못하면서 "그런 명분 없고 정당정치를 포기하는 뒷거래가 있다면 빅딜설로 포장될지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엿바꿔먹는 행태나 다름없을 것임을 국민들께서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추가 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후보 사퇴’라는 꼼수로 서울 동작을 지역 야권단일화가 성사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 과정에서 동작을 주민의 의견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당선만을 갈구하는 두 야당의 ‘이권’과‘야합’만 남았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경기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단일화가 있다면 결국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짜고 치는 고스톱’에 유권자가 우롱당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의 단일화를 우려하면서 "유권자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야권의 오만한 행태를 국민들께서 표로써 준엄히 심판하실 것을 두 야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대다수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동민 전격사퇴' 소식에 허를 찔렸다는듯 깜짝 놀라면서 새누리당이 독주하던 7.30 재보선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게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선거라는 게 원래 투표날까지 썰물과 밀물이 오가듯 몇 차례 크게 요동치게 마련"이라면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수세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라며 후보단일화 파장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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