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의심은 시민운동 직업병"
"국보법으로 불편한 사람은 이석기뿐인데 폐지 주장하다니"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후보 확정후 가진 간담회에서 "시민단체는 남이 하는 일을 감시하고, 쉽게 말해서 잔소리 하는 (직업이다). 잔소리 하는 일은 잘하는데 본인이 직접 큰 결정은 안해봐서 그런지 서울은 사업이 전부 안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상만사를 이렇게 의심으로 보는 건 안좋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위치에서 다 일을 잘하는데, 남의 일에 '내가 다 감시하겠다' 이렇게 돼버리면 위선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분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일관되게 주장하신 분 같다"며 "최근 일간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꼭 연결되지는 않지만, 두달 전에 이석기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꼭 그 대답이라 볼수는 없겠지만,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했다"고 색깔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박 시장과의 '재벌 대 서민' 구도에 대해선 "정치인이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지역구 유권자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물론 우리나라에서 있는 사람들, 부자가 잘못 행동해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서 기업으로 성공한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 이런 논리가 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크게 훼손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논란에 대해선 "시장이 되면 심사위에서 심사를 해서 백지신탁을 하려면 법대로 해야된다"며 "어느 분들은 제게 조언을 하면서 선제적으로 미리미리 하라고 하는데, 제가 법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것은 법제도이기 때문에 미리 하면 선거법 위반이 아닐까? 저는 절차를 충실히 지키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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