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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 10년전엔 "나는 배와 함께 할 것"

"청년들이 모두 직장 갖는 세상 됐으면"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등 승객들을 놔두고 가장 먼저 배를 빠져나와 구속된 이준석 선장(69)이 10년전 인터뷰에서는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19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준석 선장은 10년 전인 지난 2004년 1월1일자 제주 인터넷언론 <제주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어둠 속에서 운항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긴장을 늦출 겨를이 없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작은 어선이 어디선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늘 긴장하며 살아야하지만 그렇게 지내야 잡념도 없어진다"며 오히려 지금의 생활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청년들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10년전 인터뷰 내용대로 근무했다면 수많은 나어린 학생들을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는 애시당초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음은 이 선장의 10년전 인터뷰 전문.

서해 노을위에 詩를 쓰다
-새해 첫 뱃길 청해진 고속훼리1호 이준석 선장


“새해에는 우울한 소식들보다는 일출처럼 힘차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가득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와 인천을 왕복하는 여객선 청해진 고속훼리 1호 이준석 선장(58·부산시 동래구).
30여년 동안을 바다사나이로 살아온 이 선장은 바다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을 떠올리며 새해는 일출처럼 활기찬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이 선장은 20대 중반에 우연찮게 배를 타게 된 후 20년 동안은 외항선을 탔고, 최근 10년은 여객선 선장으로 바다와 함께 하고 있다.
바다에서 생활한 시간이 많았던 만큼 험난한 고비도 많이 넘겼다.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그 때 일을 회상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은 만큼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 후 여객선 선장이 돼 처음엔 제주와 부산 노선을, 지금은 제주와 인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반사람에겐 15시간이라는 운항시간이 길게만 느껴지지만 몇 달간을 배에서 지냈던 그에게는 짧은 시간이다.
그만큼 그가 바다에서 맞이한 일몰과 일출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해가 떠오를 때의 바다는 용솟음치고 들끓는 것 같지만 석양 때가 되면 조용하기만 하다"며 “어느새 인생을 정리하는 나이가 돼 옛일을 돌이켜보니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설날이나 추석 등 특별한 날을 가족과 보낸 적이 드물다"며 “이제는 가족들도 그런 것에 대해 서운해하지 않고 이해해준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씁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는 이 선장은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혼자라는 것이 익숙해질만도 한데 석양이 질 무렵이면 그에게도 어김없이 외로움이 찾아오는 것은 인지상정.
때론 가족들과 지내고 싶지만 가족들과 지내면 바다가 그리워지고, 바다에 있으면 가족들이 그리워져 매일 갈등을 한다.
그렇지만 이런 외로움과 갈등도 잠시, 어둠 속에서 운항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긴장을 늦출 겨를이 없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작은 어선이 어디선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늘 긴장하며 살아야하지만 그렇게 지내야 잡념도 없어진다며 오히려 지금의 생활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갑신년 소망을 묻는 질문에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그는 한겨울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다로 나가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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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1 0
    참고로 내블로그아님

    미안하다 아이들아 대한민국이 너희들을 죽였다
    이글 한번씩만 보고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m.cafe.daum.net/peacekj/49kU/2526

  • 2 0
    쪽팔려

    전형적인 쥐섺끼과들 그리고 몇 푼 얻어먹고 인터뷰를하는 사이비 언농지들 지금도 인터뷰를 하면 과장된 프로필로 도배를해 인간판단하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속아넘어가기 마련이다
    예전에 순 똥별들을 덕장,지장,맹장 등으로 도배를 해 놨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뇌물에 성추행에 일반 사병보다 못한 뇌질로 통솔을 한답시고는 그런곳이 별별 사고가 많이나더라

  • 3 1
    개쌍도는일본으로가라

    갱상도문둥병자들의 개드립이 10년후에 들통남

  • 5 2
    반인반수

    10년전에는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추구하였으니 생각이 올바르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그러던 것이 거짓과 부정이 판을치는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을 거치면서 반인반수의 인간으로 변한것이 아닐지요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는 윗물밑에 흐른는 아랫물이 어찌 맑을 수가 있겠습니까?
    능력없는 정권에 국민의 철퇴가 필요합니다.

  • 5 1
    777

    전형적인 쥐바기놈류 인간형이다.

  • 4 1
    구름나그네

    아무래도 이상하군요~ 저런 상식이 있는자가 어떻게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국정원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됩니다.천안함처럼 북한소행으로 몰고 가면서 선거개입이 아닌지~

  • 3 0
    유전무죄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뮤권유죄
    힘이 있으면 이런말 기사화도 안돼
    이사람한테 죄가있다면
    힘이 없다는 것뿐
    힘있으면 다른놈이 뒤집어써

  • 5 1
    dd

    솔직히 까놓고 이 늙은이하고 우리나라 부패한 수꼴 기득권들하고 다를게뭐냐?
    오히려 새누리 정치인과 관료들
    지목숨이 위급상황아닌데도 지 일신걱정만하고 개소리까지 마구 떠들어데는 판인데...

  • 13 1
    구중궁궐

    모두 다 립써비쓰지. 대통령도 똑 같은 말 하겠지. 한명의 생존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신명을 바쳐 구조하겠다고 한마디 던지고 구중궁궐에서 뭣하시는지? 궁하면 입의 지퍼를 닫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기적이라도 바라고 있겠지.

  • 4 0
    774

    한국은 답이없다

  • 8 0
    ㄱㄷㅈㅊ

    개쌔끼
    ㅗㅍㄱ셛ㄱ

  • 13 0
    재수없는시키

    이름도 재수없는 이준석.

  • 12 0
    이놈은 이거

    정말 정신병자더만
    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현장에서 지휘했어도 이 싸이코 쉑키보다 10배는 나았겠더만.
    어떻게 이런게 선장이 됬냐?
    이 나라 수준이 말이 아니구만;;

  • 3 34
    친노종북박살

    이 모든게 노운지가 해양수산부 장관 대통령을 지내면서 저지른 거대한 패악질의 결과이다 이명박 박근혜가 아무리 노력해도 역부족일 뿐이다 이런 거대한 패악질을 해결하려면 앞으로 10년간 새누리당을 여당 안철수 중심의 새정치연합을 제일 야당으로 하여 정치를 꾸려 나가야 한다

  • 18 2
    쓰파

    차지철같은 놈이군, 평소엔 큰소리치다 일 터지니 도망친. 그런놈을 중용한 다카기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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