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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에서 '드릴 구멍' 발견, FBI 긴급조사 착수

FBI "직원 실수인지 테러행위인지 조사 중"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시스템에 드릴로 뚫린 구멍이 발견돼 FBI가 테러 여부인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전소는 이미 지난 2월에도 안보문제와 관련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미 정부당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FBI, 실수인지 테러행위인지 조사 중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지는 "플로리다 터키 포인트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냉각시스템에 작은 구멍이 발견됐으며 정부 당국은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인지 테러행위인지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달 5일 운전을 중지하고 정기 검사를 행하던 중 약 4mm의 구멍이 발견됐다.

발전소 대변인 레이첼 스캇은 "이 구멍이 사람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며 "의도적으로 구멍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많은 보수작업 진행 중에 실수로 구멍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이 발전소는 회사 자체조사에 이어 지난 3일부터 핵규제위원회(NRC)가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RC 대변인 로저 하나는 "무엇보다도 냉각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러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 대변인은 "이미 뚫린 구멍은 수리를 마쳤으며 구멍이 뚫린 이유에 대한 회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전소가 핵연료 교체시기에 있었기 때문에 구멍이 있던 파이프는 가열되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았다"며 "만약 발전소가 운행 중이었다고 해도 유출사고는 곧바로 발견되었을 것"이라고 말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문제는 NRC가 이 발전소를 방문한 것이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라는 데 있다. 하나 대변인은 "발전소가 안보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방문했었다"며 "아직도 몇몇 사안은 조사 중이지만 보안과는 관련이 없는 것들"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이지역의 전기 공급은 이 회사 운영하는 또 다른 원자력 발전소와 두 개의 화력 발전소가 있어 차질은 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말이면 발전소가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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