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정부 1년은 MB정부 6년차"
"계파 명찰 떼고 민주당 명찰 달아야 이길 수 있어"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이 정부가 무엇을 어쩌려는 것인지에 대한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정기국회 법안이나 예산을 봐도 이분들이 집권 1년차에 뭐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때 가장 호소력있게 얘기한 경제민주화나 복지는 다 사라졌다. 대선 때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깃발이 휘날린 거 말고 다른 깃발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근데 그 깃발들도 안 보이고 다른 깃발이라도 있어야 하는 데 없다. 이렇게까지 대선때 내건 공약 대부분이 파기되거나 후퇴한 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조경제라고 하는데 그게 내용을 가지려면 실행하는 데 필요한 법안이 많아야 한다. 야당 입장에선 집권여당이 이렇게 통과시켜야 할 법이 없는 걸 처음 본다. 여야 떠나 심각한 문제"라며 "이명박 정부 6년차"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대선 패배 1년차 야당으로 대선 패배 후 야당은 가장 어려울 때로, 역대 대선 패해 이후 1년차 야당 지지율을 보면 우리가 결코 낮은 게 아니다"라고 강변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곧) 박근혜 정부의 맨 얼굴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의 차기대선 재도전 선언에 대해선 "지금은 개인적 정치적 목표 내세울 때 아니고 지금은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 의원한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고 당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그래야 한다는 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계파, 지역, 학벌의 벽을 넘어서야 미래가 있다. 너무 우리가 오래 그걸 못깨는 거 같다"며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정말 친노니 비노니 명찰 떼고 민주당이란 명찰을 달아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의) 벽이 굉장히 높다. 특검 말만 하면 움츠려든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가진 원칙의 벽이 상당히 강고한 것 같다. 그러나 부단히 말하고 있고 끝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대해선 "누군가 그런 대자보 하나를 붙였고 그게 수많은 세대 사람들이 응답하고 있다는 현상은 정치인으로서 주목할 만하다"며 "상징성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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