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동영상, 국정원 제작 동영상과 매우 비슷"
<JTBC> 동영상 공개, 강기정 "국정원 내부자료가 원형"
8일 JTBC <9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이 지난 2011년 외부 업체에 의뢰해 만든 6분 40초짜리 동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보훈처 영상 일부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호화주택과 요트 선착장 위성 사진, 기쁨조의 선정적 영상, 그리고 야산에서 주민을 총살하는 장면까지, 매우 비슷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홍보 동영상을 외부에서 받은 것은 맞지만 그 출처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자료를 주신 분이 밝히기를 꺼려하기 때문에..."라며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료를 제공한 쪽이 개인이냐 기관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저희도 모르죠"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국정원측은 "내부 교육용으로 만든 동영상일 뿐, 보훈처 홍보 동영상 58개 제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내용을 보면 인터넷이나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자료들을 실었다. 적어도 국정원과 같은 정보기관에서 자료를 획득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후로 국정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보훈처에서 동영상을 만든 곳, 사람을 왜 밝히지 않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국정원에서 만들었다면, 그 내용이 야당과 참여정부를 비하하고 민주세력을 종북 세력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건 대선 개입이라는 것을 밝혀질 게 두려워서 보훈처에서는 만든 곳을 밝히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늘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 있다. 2012년 중순 7~8월 경 총리실, 공정위에 배포된 DVD 영상이 있다. 또 안행부에서 전국 16개 시도에 뿌린 PT 자료가 있다. 또 문제의 DVD가 있다. 이 4가지가 거의 내용이 일치하고 있다"며 "총리실과 공정위에 배포한 영상물은 국정원에서 자신들이 만들었고, 그 비용이 1억 3~5천만원 들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 내부 자료가 원형이 되어 보훈처 영상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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