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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泰총리, 국왕 압력에 전격 사임 발표

정치 영향력 유지 시도할 듯, 야당 재선거 요구도

탁신 치와낫 태국총리가 4일 밤 차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며 전격 사임했다. 푸미폰 국왕의 퇴진 압력에 굴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탁신은 집권 TRT당과 새 총리의 정치 후견인으로 남아 정치 영향력을 유지하려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탁신, 푸미폰 국왕 예방후 총리직 전격 사임

탁신 총리는 4일 오후 푸미폰 아둔아뎃 국왕을 만난 후 전격적으로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방콕에서 2백㎞ 가량 떨어진 후허힌시(市)의 왕궁에서 푸미폰 국왕을 예방해 정국타개 방안을 논의한 후 "차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며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탁신총리는 "내가 차기 총리직을 수락하기 않기로 한 주된 이유는 올해가 국왕의 대관 60주년을 맞이하는 경사스런 해이며 대관 60주년 기념행사가 불과 6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총리 사퇴의 이유를 밝혔으나, 이날 회동에서 국왕이 퇴진을 촉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월 탁신총리와 가족이 보유하고 있던 '치 코퍼레이션'의 주식 49.6%를 싱가포르 국영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에 19억달러(우리돈 1조8천억원)에 매각하면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자 촉발된 탁신퇴진운동은 일단락을 짓게 됐다.

탁신총리는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지난 2월 말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3일 총선 개표결과 자신의 타이 락 타이(TRT)당이 승리하자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었다. 국민의 반발이 계속되고 국왕이 국민편에 서 퇴진을 압박하자 하룻만에 입장을 바꿔 퇴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새로운 총리의 정치 후견인 역할하며 정치 영향력 유지할 듯

탁신은 그러나 자신이 창당한 집권 TRT당을 지배하면서 탁신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로 새 총리를 임명해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 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논란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탁신 총리는 선거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일 TV방송에 출연해 4명 정도를 차기 총리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경제통인 솜킷 자투스리피탁 부총리와 하원의장을 역임한 포킨 파나쿤 부총리, 차투론 차이생 교육부 장관, 프로민 럿수리뎃 총리 비서실장 등이다.

야당, 재선거 요구 가능, 정정 불안 불씨 남아

탁신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탁신퇴진 시위를 주도해 왔던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와 야당은 총리 사임발표에 따라 오는 7일 예정돼 있던 대규모 시위를 취소하고 의원선거에 전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중안선거관리 위원회도 TRT당 후보가 단독 출마해 선거법상의 '20% 득표율'에 미달한 39곳의 재선거를 23일 날 실시해 하원의원 선출을 완료하고 다음달 2일까지 하원 개원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일 선거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던 야당이 선거를 새로 시행하자고 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태국 정정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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