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동욱 흔들자 김진태 움직였다니"
"기춘대원군 작품이면 후폭풍 감당하기 어려울 것"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연합뉴스>가 보도한 르포를 보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가 부동산 투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전남 여수지역의 주민 최 모 씨의 증언이 실려 있다. 25년 동안 단 한 번 연락이 없었던 땅 주인, 즉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연달아 이 땅을 찾아 왔다는 증언"이라며 "두 달 전이다. 두 달 전이라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이 불거지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의 핵심부가 의도를 가지고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내려고 할 시점에 김진태 후보자가 하마평을 예상하고 땅투기를 감추기 위해서 움직인 것이라면 이와 관련해서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다"며 "김진태 후보자의 여수 땅투기 의혹을 둘러싼 움직임은 누군가가 까마귀가 날자 배를 따고, 채동욱을 흔들자 김진태가 움직인 고도의 주도면밀함이 엿보이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서 김 후보자의 땅투기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고 또한 채동욱이라는 까마귀가 날자 김진태라는 배를 따기 시작한 이 두 달 전 사전움직임이 누구의 기획인지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혹여 이 기획과 움직임 역시 ‘기춘대원군’의 작품이라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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