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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올해도 오른 뒤 2008년부터 2년간 하락"

현대경제연 전망, 차기정권 최대난제는 '부동산 재앙'

올해도 대선 기대심리로 아파트값이 오른 뒤, 다음 정권이 출범하는 2008년부터 2년간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 정권이 부동산거품 파열로 출범초부터 고생할 것임을 예고하는 전망인 셈.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부동산 대책의 본질과 접근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파트값 동향과 관련, “향후 부동산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국지적인 수급 불안 요인과 2007년 대선을 앞둔 규제 완화 기대 심리의 반영 등으로 안정을 낙관할 수 없다”며 추가상승을 전망했다.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2007년 서울과 경기도의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06년에 비해 약 2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1차 뉴타운과 잠실 재건축 지구 및 판교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2008년 이전까지는 부동산 가격의 국지적인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금리 상승,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기대 수익률이 감소하여 투기적 수요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며 “또한 정부의 11.15 대책으로 향후 공급 물량이 201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특히 10년을 주기로 국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후 안정되는 ‘10년 주기설’에 비추어볼 때, 2001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 국면은 2006년 말부터 점차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어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부동산 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11.15 공급 대책이 효과를 보이는 2008년부터 약 2년간은 본격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조정 국면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부동산값 폭락에 따른 부동산재앙을 우려한 듯 "부동산 가격의 급락보다는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국의 전례를 보더라도 부동산거품 파열시 연착륙한 전례는 극히 드물어 과연 이런 소망대로 부동산문제가 풀릴 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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