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모든 노인에게 20만원 준다는 공약 안했다"

대선때는 새누리 너도나도 "20만원 주겠다"

2013-09-24 10:03:22

확대 축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기초연금 공약 축소 논란과 관련, "공약 내용이 무조건 모든 분들에게 20만원씩 드린다, 이런 얘기가 아니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황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 이렇게 돼 있지 않다. 현행 6, 70세 이상 모든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현재값의 2배를 지급한다'. 그 방법은 ‘현행 기초노령연금법을 기초연금법으로 법 개정을 2013년도에 추진해서 통합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그 적용시기는 기초연금 제도가 도입되는 즉시 시행토록 한다.’ 이렇게 그 내용이 복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공약집을 보면 황 대표 발언은 틀리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지난 해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후보를 비롯해 당 지도부들이 유세때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씩 주겠다"며 노인층 표심잡기에 진력한 바 있다. 또한 정부여당은 현재 상위 30%를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나머지도 지급액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상태다.

황 대표는 이와 관련, "상황이 달라진 것보다 세계 경제가 다 어렵다"며 "복지 축소가 세계적인 경향"이라고 청와대를 감싸는 데 급급했다.

그는 "국가부채가 어느 정도, 아직은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을 보면 국가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까지 간다는 말"이라며 "그래서 나오는 안이 우선 단계적으로 1차적으로는 한 7분위까지, 7분위 정도까지는 우선 두텁게 보호해 드리고 그 위 상위계층에서는 국민연금도 들 수 있고 어느 정도 재정이 있는 분들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담을 좀 하도록 이렇게 단계적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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