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민주당 복원’을 희망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26일 “혹여 '도로 민주당', '도로 지역주의 정치'를 말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전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그 누구보다도 본인의 말씀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잘 아는 김 전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조언이 아닌 현실정치에 대한 개입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현실정치로까지 자신의 의중를 확장시키는 것은 매우 조심하고 삼가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정치의 후퇴로 읽힐수 밖에 없다”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현실정치, 한 정파에 미칠 게 아니라 한반도 전체 평화를 위해 작동하는 것이 적절하고 올바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바라건대 김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모범이 되는 국가원로로 남아주길 바란다”며 재차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