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대표가 '盧-노사모 비밀녹취' 주범"
노사모 '발칵' 뒤집혀, 노사모 대표 탄핵 놓고 자중지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월 노사모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임기 후에도 정치.언론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던 것은 최근 새로 노사모 대표로 뽑힌 김병천씨의 비밀 녹음.녹취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노 대통령은 ‘노사모-386 박해론’을 주장하며 퇴임 후 자신의 생가에 기념관을 짓겠다고 밝혀 세간의 거센 반발을 샀고, 이같은 발언을 담은 녹취록은 지난 2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보도했었다. 청와대는 당시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부인했었다.
노사모 회원 "김병천 노사모 대표가 몰래 찍어 배포"
노사모 회원인 아이디 ‘톱니’는 17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시 녹취를 한 회원은 현 대표일꾼인 폴카(김병천 현 대표)‘이고 CD로 만들어 유포한 사람은 ’프렌치바닐라‘로 알고 있다”며 “그 일로 인해 청와대 부속실과 경호실, 그리고 모임을 주선한 관계자들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게 되자, 노사모에 강력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원은 “국가기관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몰래 ‘녹취’를 한다는 그 자체만 해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취를 하는 것은 ‘불법도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말이 필요없다.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CD를 전달한 회원이 누구인가? CD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임이었던 희망돼지 기소자 모임에서 나온 녹취록인 것처럼 왜곡해서 제공했던 그 CD의 유출경로를 역조사해 꼭 밝혀야 한다”며 “CD는 지금 열린우리당 의원실에도 있다”고 전했다.
심우재 전 대표 "녹취한 건 사실", 노사모 자중지란
이 글이 실린 뒤 노사모는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7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후 게시판에도 관련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심우재 전 대표는 “김 대표는 노사모 초창기때부터 동영상을 찍고 기록을 남겨왔다”며 "당시 검색은 있었지만 뭘 해라, 하지 마라 하는 분위기는 크게 없었다"고 녹취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그날 다과회에는 핸드폰을 카메라로 촬영.동영상.녹음 등을 해 나온 분들이 꽤 있었다”며 "이후 김 대표가 녹취 내용을 이메일로 보냈으며 이를 누가 CD로 만들었고 이 중 일부가 언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일과 관련해 문책받은 관계자는 없었고 당시 경호 담담자들과도 아무런 마찰도 없었다”고 앞의 노사모 회원과 다른 주장을 폈다.
이 글에 한 회원은 "제지하지 않았다고 촬영하라는 뜻은 아닌데, 촬영을 해서 CD를 구워 돌리는 게 과연 올바른 짓인가"라고 반문한 뒤 "김 대표는 당장 사퇴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다른 한 회원도 “당사자들은 심각성을 인식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걸 CD로 만들어 유포를 하고 언론사에 제보까지 한 것은 잘못”이라며 “연루된 사람은 당장 노사모에서 자진 탈퇴하거나 강퇴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김 대표를 비롯한 연루된 관계자들의 영구제명”을 요구했고, 한 회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탄핵여론에 대해 김 대표를 강력옹호하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회원도 있는 등, 노사모는 자중지란에 빠진 양상이다.
김병천 대표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기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감독을 맡았던 방송인이다.
당시 노 대통령은 ‘노사모-386 박해론’을 주장하며 퇴임 후 자신의 생가에 기념관을 짓겠다고 밝혀 세간의 거센 반발을 샀고, 이같은 발언을 담은 녹취록은 지난 2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보도했었다. 청와대는 당시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부인했었다.
노사모 회원 "김병천 노사모 대표가 몰래 찍어 배포"
노사모 회원인 아이디 ‘톱니’는 17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시 녹취를 한 회원은 현 대표일꾼인 폴카(김병천 현 대표)‘이고 CD로 만들어 유포한 사람은 ’프렌치바닐라‘로 알고 있다”며 “그 일로 인해 청와대 부속실과 경호실, 그리고 모임을 주선한 관계자들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게 되자, 노사모에 강력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원은 “국가기관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몰래 ‘녹취’를 한다는 그 자체만 해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취를 하는 것은 ‘불법도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말이 필요없다.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CD를 전달한 회원이 누구인가? CD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임이었던 희망돼지 기소자 모임에서 나온 녹취록인 것처럼 왜곡해서 제공했던 그 CD의 유출경로를 역조사해 꼭 밝혀야 한다”며 “CD는 지금 열린우리당 의원실에도 있다”고 전했다.
심우재 전 대표 "녹취한 건 사실", 노사모 자중지란
이 글이 실린 뒤 노사모는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7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후 게시판에도 관련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심우재 전 대표는 “김 대표는 노사모 초창기때부터 동영상을 찍고 기록을 남겨왔다”며 "당시 검색은 있었지만 뭘 해라, 하지 마라 하는 분위기는 크게 없었다"고 녹취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그날 다과회에는 핸드폰을 카메라로 촬영.동영상.녹음 등을 해 나온 분들이 꽤 있었다”며 "이후 김 대표가 녹취 내용을 이메일로 보냈으며 이를 누가 CD로 만들었고 이 중 일부가 언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일과 관련해 문책받은 관계자는 없었고 당시 경호 담담자들과도 아무런 마찰도 없었다”고 앞의 노사모 회원과 다른 주장을 폈다.
이 글에 한 회원은 "제지하지 않았다고 촬영하라는 뜻은 아닌데, 촬영을 해서 CD를 구워 돌리는 게 과연 올바른 짓인가"라고 반문한 뒤 "김 대표는 당장 사퇴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다른 한 회원도 “당사자들은 심각성을 인식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걸 CD로 만들어 유포를 하고 언론사에 제보까지 한 것은 잘못”이라며 “연루된 사람은 당장 노사모에서 자진 탈퇴하거나 강퇴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김 대표를 비롯한 연루된 관계자들의 영구제명”을 요구했고, 한 회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탄핵여론에 대해 김 대표를 강력옹호하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회원도 있는 등, 노사모는 자중지란에 빠진 양상이다.
김병천 대표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기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감독을 맡았던 방송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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