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만,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언론 탓'
"盧정권 부동산정책 실패 아니다. 단지 불신 부추킨 언론 때문"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참여정권의 부동산정책에는 잘못이 없다며 작금을 부동산값 폭등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이 홍보수석은 14일 저녁 <청와대 브리핑>에 쓴 <문제의 핵심은 ‘정책부실’ 아니라 ‘정책불신’-사임의 변>이란 글을 통해 "지난 며칠, 참 힘들었다. 내가 살아 온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며 며칠간의 맘고생을 토로한 뒤, "마음을 정하고 나서 걸리는 게 하나 있다. 이러한 내 결정이, 혹여 내 소신이 꺾이거나 내 신념이 잘못된 것처럼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본격적으로 반론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나는 지금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기억제와 공급확대를 두 축으로 하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 의지나 강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준으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시장에서 ‘말을 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고 강변하며 "그러나 가장 안타까운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매번 정부에서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효과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라며 불신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론을 비난했다.
그는 "나도 내 인생의 대부분을 경제부 기자로 살아왔다. 언론의 역할이나 생리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부에 들어와 일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부동산을 다루는 우리 언론의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부동산 문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실패한 부동산정책의 책임을 언론탓으로 돌렸다.
그는 "모든 정책이 그렇지만 특히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정부가 의미 있는 정책을 내놓더라도, 발표하자마자 매번 ‘정책이 잘못됐다’ ‘효과 없을 것이다’ ‘여전히 집값은 오를 것이다’라고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잡아버리면 어떤 정책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 특히 심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문제에서는 언론의 정확성, 공익성, 책임성이 거의 결정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기자출신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몸이 으스러져라 뛰었다. 때론 날선 논쟁을 마다하지도 않았지만 인간적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함께 하기 위해 하루 저녁에도 몇 차례씩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며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공감과 의기투합도 적지 않았으나 직접 만나서 나눈 공감대와 언론보도 사이의 엄청난 간극은 제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고, 잦은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비판적 보도를 멈추지 않은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글의 끝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셔 영광이었다. 가까이서 모셨던 노 대통령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분이라고 확신한다. 나도 그 사역의 맨 앞에서 선봉을 맡아 여한 없이 일한 것이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인 신분이지만 그 사역을 피하지 않으려 한다"는 노비어천가로 끝냈다. 그의 눈에는 성난 국민은 보이지 않고 '주군' 노대통령만 보이는 모양새다.
노무현정권 들어 4년간 줄기차게 계속된 부동산정책 실패가 언론이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한 이 홍보수석의 퇴임사는 과연 그가 20년동안 경제부기자를 한 경제통이었는가를 의심케 하는 글이었다. 이 홍보수석은 경제부 재직시절 여느 기자보다도 정부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해 성가를 떨쳤던 명기자였다.
이 홍보수석은 14일 저녁 <청와대 브리핑>에 쓴 <문제의 핵심은 ‘정책부실’ 아니라 ‘정책불신’-사임의 변>이란 글을 통해 "지난 며칠, 참 힘들었다. 내가 살아 온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며 며칠간의 맘고생을 토로한 뒤, "마음을 정하고 나서 걸리는 게 하나 있다. 이러한 내 결정이, 혹여 내 소신이 꺾이거나 내 신념이 잘못된 것처럼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본격적으로 반론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나는 지금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기억제와 공급확대를 두 축으로 하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 의지나 강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준으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시장에서 ‘말을 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고 강변하며 "그러나 가장 안타까운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매번 정부에서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효과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라며 불신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론을 비난했다.
그는 "나도 내 인생의 대부분을 경제부 기자로 살아왔다. 언론의 역할이나 생리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부에 들어와 일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부동산을 다루는 우리 언론의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부동산 문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실패한 부동산정책의 책임을 언론탓으로 돌렸다.
그는 "모든 정책이 그렇지만 특히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정부가 의미 있는 정책을 내놓더라도, 발표하자마자 매번 ‘정책이 잘못됐다’ ‘효과 없을 것이다’ ‘여전히 집값은 오를 것이다’라고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잡아버리면 어떤 정책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 특히 심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문제에서는 언론의 정확성, 공익성, 책임성이 거의 결정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기자출신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몸이 으스러져라 뛰었다. 때론 날선 논쟁을 마다하지도 않았지만 인간적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함께 하기 위해 하루 저녁에도 몇 차례씩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며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공감과 의기투합도 적지 않았으나 직접 만나서 나눈 공감대와 언론보도 사이의 엄청난 간극은 제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고, 잦은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비판적 보도를 멈추지 않은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글의 끝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셔 영광이었다. 가까이서 모셨던 노 대통령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분이라고 확신한다. 나도 그 사역의 맨 앞에서 선봉을 맡아 여한 없이 일한 것이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인 신분이지만 그 사역을 피하지 않으려 한다"는 노비어천가로 끝냈다. 그의 눈에는 성난 국민은 보이지 않고 '주군' 노대통령만 보이는 모양새다.
노무현정권 들어 4년간 줄기차게 계속된 부동산정책 실패가 언론이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한 이 홍보수석의 퇴임사는 과연 그가 20년동안 경제부기자를 한 경제통이었는가를 의심케 하는 글이었다. 이 홍보수석은 경제부 재직시절 여느 기자보다도 정부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해 성가를 떨쳤던 명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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