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당 새누리 공천위 "석호익, 강용석보다는..."
정홍원-권영세 "공천 철회 안한다", "사전에 알았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본지 등이 석호익 후보의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은 구멍이 하나가 더 있지 않느냐"는 발언을 보도한 직후에 소집한 공천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 후보가 마땅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공천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강용석 의원의 발언보다는 수위가 낮다고 판단했다"며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출당조치된 강용석 의원과 비교까지하며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제 발언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었다"고 밝혀, 문제 발언을 알고도 공천을 밀어붙였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 역시 이날 공천위 회의 직후 "딱 한 부분만 찍어서 보지 말고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나온 내용인지를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석호익 후보는 5년 전인 2007년 5월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회’에서 기업인과 언론사대표, 대학교수 등 30명 안팎의 참석자들, 특히 여성 참석자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문제 발언을 해 사회적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렇듯 새누리당이 석 후보 공천을 강행하기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시절 가뜩이나 성추문이 많아 '성나라당'이라고까지 불렸던 새누리당의 쇄신 이미지는 완전히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특히 여성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향후 총선·대선 과정에 끊임없이 "석 후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야당 및 여론의 힐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게 분명해, 향후 박 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