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9인 "검찰 중수부 폐지 반대, 의총 열자"
신주류 제외한 친이-친박 대거 서명
박준선, 이은재, 신지호 의원 등은 이날 본회의 도중 대검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의총소집 요구서를 돌려 49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서명에는 친이계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친박 핵심 의원들도 상당수 가세했고, 새로운한나라 모임 등 신주류에서는 일부 부산권 의원들만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힘있는 자들이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있는 부산저축은행 관련 게이트는 현재 중수부에서 수사를 담당, 일선 검찰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며 "현재의 사법제도 시스템하에서는 금융감독기관, 감사원, 청와대, 정치인 등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고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다.
이들은 또 "현재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분명 당내에는 상당한 수의 다른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사법개혁특위 위원 몇명이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개위를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의총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듯 "중앙수사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활발한 논의나 결론없이 끝났다"며 "중앙수사부 폐지처럼 중요한 정책 결정과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집권정당, 수권정당인 한나라당 내에서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활발한 토론과정과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9명의 서명 동참자 중 40여명은 중수부 폐지 반대, 3~4명은 폐지에 찬성해도 시기상조, 나머지는 입장 유보 등 대부분이 중수부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서명 동참자 명단(49명)
손숙미, 김금래, 강명순, 서병수, 정옥임, 성윤환, 김장수, 고승덕, 배영식, 김소남, 최경희, 정갑윤, 나경원, 권성동, 유기준, 정해걸, 박보환, 이한성, 유정현, 정의화, 신지호, 정미경, 이윤성, 이두아, 나성린, 김재경, 김효재, 박민식, 김정권, 박준선, 김옥이, 권택기, 이진복, 김무성, 박대해, 안효대, 강길부, 김태원, 차명진, 허태열, 이은재, 이정선, 이애주, 박영아, 김광림, 조윤선, 김학용, 권영진, 윤상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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