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일간 3조3천억 투매, 주가 급락-환율 급등
국내외 악재 겹치면서 '셀 코리아' 가속화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직전 거래일보다 55.79포인트(2.64%) 내린 2,055.7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4천93억원 가량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7천994억원(5천827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총 3조3천억원 이상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3.27%)과 은행 업종(0.3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유성기업 파업 장기화에 따른 현대차·기아차 조업중단 우려로 자동차와 조선이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지수가 5.11% 급락했고 화학도 4.02% 내렸다.
외국인들의 최근 '셀 코리아'는 미국 경기회복 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 재부상, 한국의 소비침체 가속화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상당 기간 매도세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투매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10원 급등한 1,097.9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인플레 압력을 더욱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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