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기관장 임기 일치시켜야" vs 나경원 "김칫국 가관"
나경원 "많은 문재인 정권 인사 아직도 자리 꿰차고 있잖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법 계엄 이후에 이 정권의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가 정말 심각하다"며 "12.3 내란 직후 국민의힘 대변인 출신을 한국고용정보원장에 앉혔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남부발전에 신규 상임감사위원 후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사회,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의 JDC, SR,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등 전방위적으로 인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내란 동조 세력을 불리기 위한 인사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과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같이 하는 기관장 및 임원 선출을 통해서 대통령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선동, 줄탄핵, 국정마비로 조기대선 시나리오를 그려온 민주당의 김칫국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법개정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나는 전부터 대통령과 공공기관 기관장 임기 일치 주장을 해온 바 있다"면서도 "그런데 민주당이 이 법안을 추진할 자격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정부 출범 직전 임명된 유시민의 누나 유시춘 EBS이사장은 이제 임기연장까지 만들어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있다"며 "문재인 정권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문재인 정권의 인사들이, 아직도 공공기관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실현하지 않으면서도 국민 혈세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공공기관 기관장 임기일치 법안의 진정성을 증명하려면, 즉시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에 자리만 차고 앉아있는 유시춘 EBS이사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 인사들부터 즉시 사직시키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언행불일치 이재명 대표가 하던 거짓말 정치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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