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판' 심재철, 친박 반발에 '언론탓'
"박근혜 비판한 것 아닌데 왜곡 보도돼" 발뺌
친박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심 정책위의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정책위의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당 안팎의 요구를 조정·협의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시대적 성찰을 공론화하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 정책 제안을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정책위의장의 권한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왔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박 전 대표 정책을 당 정책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심 정책위의장 발언에 대해서도 "홍준표 최고위원도 지적했듯 비단 박근혜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당 소속 국회의원이 심혈을 기울여 제안한 정책을 당 정책에 반영하는 여부는 정책위가 아닌 의총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비난한 뒤, "권한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면 앞으로 정책위의장으로서 역할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에 ""당시 나는 복지정책 만이 아니라 모든 정책을 수행하는 데에는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는 정책 수행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며 "박 대표의 정책을 결코 염두해 놓고 말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내가 마치 박 대표를 비판한 것처럼 왜곡 보도돼 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국민의 일부에게나마 다소나마 심려를 끼친 것 같은 데 전혀 본의가 아니었다"고 언론 탓을 하며 우회적으로 박 전 대표측에 유감 표명을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24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에 대해 묻자 "복지를 얘기할 때는 그 돈을 어디서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이냐를 반드시 따져서 같이 움직여야 된다"며 "돈을 낼 생각은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는 세금을 더 거둬야 되는데 그 얘기는 감춰놓고 '무조건 복지만 잘해주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이에 한나라당의 정책으로 반영되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는 "물론이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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