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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내가 대통령된 후 양극화 더 벌어졌다"

"책임감 느낀다. 미안하기 짝이 없다" 사과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기간중 양극화가 더 악화된 것을 시인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노 대통령은 28일 밤 MBC '100분 토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서민들 한결같이 죽겠다고 한다. 부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내게 제일 아픈 질문"이라며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양극화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약간 벌어졌다. 특히 2004년에 많이 벌어졌다. 2005년, 2006년은 조금씩 다시 수렴되고 있다. 좀 줄어들고 있지만, 내 임기 2003, 2004년에 벌어진 것에 대해서 너무 책임감 느낀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 다음에 비정규직 숫자도 제가 한 명도 줄이질 못했다. 오히려 늘었다. 영세 자영업자 숫자도 더 늘었다"며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었던 부분이 다 안 되고 있으니까 나도 미안하기 짝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하면 금방 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그 다음에 사회안전망 구축하고, 말하자면 제1차적으로는 자기의 직장을 통해서 분배를 받지 않느냐, 제2차적으로는 정부가 거둔 돈을 가지고 나누어 주지 않느냐.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배정책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년실업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난'에 대해선 "그것마저 안했다면 훨씬 더 나빠졌을 수 있다. 정책이라는 것은 오랜 회임 기간이 있다"며 "일반 실업률이나 청년 실업률이 OECD 국가 중에서는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아직까지 노대통령이 현장의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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