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위기, 진보신당 불참 선언
진보신당 "수도권 광역후보 합의없으면 참가 못해"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밤 (야5당)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어제 협상 중간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나왔고, 오늘도 진척사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협상 불참 배경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광역단체장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있으면 다시 협상에 임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안받아들여진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협상은 기초단체장을 어떻게 나눌 건지만 다루고 우리가 제기한 광역단체장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대변인의 언급은 노회찬 대표가 출마한 서울시장, 심상정 전 대표가 출마한 경기지사 중 적어도 한 곳에 대해 민주당이 후보단일화를 양보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보신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은 힘들다"고 사실상 일축했다. 노 대변인은 또 "5+4를포기하고 4+4로 가는 것과 마지막까지 진보신당을 한번 더 설득하는 둘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진보신당을 배제한 야4당과 시민단체만의 단일화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진보신당을 제외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은 이날 밤 10시 서울 문래동 민노당 당사에서 후보단일화 방법 등을 최종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10여 곳 안팎을 다른 야당들에 양보하는 방안에 야4당간 잠정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경쟁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 충남지사는 여론조사, 대전-울산-인천시장의 경우에는 지역 차원의 논의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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