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도 우리 마음대로 안되고..."
"구린 정당이라고 해 지역구 가기도 무섭고, 20대는 한나라 좋아하고"
9월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 워크숍에서 김한길 원내대표가 열린당이 처한 고립무원의 절망적 상황을 직설적으로 토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현재 느끼고 있는 절망감이 얼마나 큰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김한길 "대통령도 우리 마음대로 안되고..."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뒤 "당 지지도는 바닥을 기고 보수신문들은 매일매일 1면을 할애해서 우리에게 상처를 입힌다. 주위에서는 구린 정당이라고 해 지역구를 가는 것도 무섭고 당 지도부는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바뀌고 비상체제가 상시체제처럼 바뀌어 버렸다"고 탄식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우리 마음대로 안 되고..."라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금의 열린우리당 몰락에 큰 책임이 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고립 상황'도 시인했다. 그는 "우리 편인 전라도도 여의치 않고,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있지만 경상도 민심은 요지부동"이라고 탄식했고, "행복도시다 뭐다 하지만 충청도도 가라앉았다"며 충청도에 대한 배신감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적극적 지지층이던 20~30대의 등돌림에 대한 충격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6월 항쟁이다 해서 30대는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이제 등을 돌렸다"며 "더구나 20대는 오히려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상황"이라고 고립무원의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금언을 소개한 뒤,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으로 부패 때문에 망했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우리는 뭉치지 못해 손해 본 일이 많다. 난닝부-빽바지 논쟁을 비롯해서 당과 정부가 따로 놀았고, 당-정-청이 겨우 의견을 모아 하나를 해내면 전체야 상처를 입던 말든 나 홀로 밖에서 딴소리를 해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동안 정부여당의 극심한 분열상을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부패하지 않다는 것만으로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만 한다"며 "이제는 부패와 반부패, 개혁과 반개혁이라는 구호의 호소력이 많이 식었다"고 열린우리당의 대안능력 부재를 한탄하기도 했다.
김원기 고문 "지금 국민여론, 가혹할 정도로 냉담"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도 이날 축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재도약을 독려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열린우리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고문은 "아직 우리들이 맞고 있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또 국민여론은 지금까지도 우리들에게 참으로 가혹할 정도로 냉담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작금의 엄중한 상황을 전했다.
김 고문은 이같은 국면의 탸객책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까지 좋았던 여론이 악화된 책임이 우리들 스스로에게 있다’는 반성의 자세가 국민 마음에 전달될 때 국민 여론이 비로소 호전될 것"이며 열린우리당의 철저한 자성을 촉구했다.
김 고문은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 선한 동기에서 나온 주장과 정책일지라도 국민 여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할 때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겸손한 자세를 우리가 갖추게 될 때, 국민 여론의 호전은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며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잇따른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부여권에서는 현안마다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어 과연 극적인 위기 돌파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한길 "대통령도 우리 마음대로 안되고..."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뒤 "당 지지도는 바닥을 기고 보수신문들은 매일매일 1면을 할애해서 우리에게 상처를 입힌다. 주위에서는 구린 정당이라고 해 지역구를 가는 것도 무섭고 당 지도부는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바뀌고 비상체제가 상시체제처럼 바뀌어 버렸다"고 탄식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우리 마음대로 안 되고..."라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금의 열린우리당 몰락에 큰 책임이 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고립 상황'도 시인했다. 그는 "우리 편인 전라도도 여의치 않고,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있지만 경상도 민심은 요지부동"이라고 탄식했고, "행복도시다 뭐다 하지만 충청도도 가라앉았다"며 충청도에 대한 배신감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적극적 지지층이던 20~30대의 등돌림에 대한 충격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6월 항쟁이다 해서 30대는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이제 등을 돌렸다"며 "더구나 20대는 오히려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상황"이라고 고립무원의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금언을 소개한 뒤,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으로 부패 때문에 망했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우리는 뭉치지 못해 손해 본 일이 많다. 난닝부-빽바지 논쟁을 비롯해서 당과 정부가 따로 놀았고, 당-정-청이 겨우 의견을 모아 하나를 해내면 전체야 상처를 입던 말든 나 홀로 밖에서 딴소리를 해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동안 정부여당의 극심한 분열상을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부패하지 않다는 것만으로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만 한다"며 "이제는 부패와 반부패, 개혁과 반개혁이라는 구호의 호소력이 많이 식었다"고 열린우리당의 대안능력 부재를 한탄하기도 했다.
김원기 고문 "지금 국민여론, 가혹할 정도로 냉담"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도 이날 축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재도약을 독려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열린우리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고문은 "아직 우리들이 맞고 있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또 국민여론은 지금까지도 우리들에게 참으로 가혹할 정도로 냉담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작금의 엄중한 상황을 전했다.
김 고문은 이같은 국면의 탸객책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까지 좋았던 여론이 악화된 책임이 우리들 스스로에게 있다’는 반성의 자세가 국민 마음에 전달될 때 국민 여론이 비로소 호전될 것"이며 열린우리당의 철저한 자성을 촉구했다.
김 고문은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 선한 동기에서 나온 주장과 정책일지라도 국민 여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할 때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겸손한 자세를 우리가 갖추게 될 때, 국민 여론의 호전은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며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잇따른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부여권에서는 현안마다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어 과연 극적인 위기 돌파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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