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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조선일보> 보고 정치하면 정권획득 실패"

송영길 의원 비아냥 "한나라당, 미국 공화당 한국지부냐"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이 31일 전시 작전통제권 회수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띄운 '더듬이를 잃어버린 한나라당'이란 글을 통해 "작전통제권 회수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더듬이를 잃어버린 곤충을 연상하게 한다"며 "한나라당을 선동했던 일부 언론도 거리를 두면서 한나라당의 우와좌왕을 비판하자 더욱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송 의원은 "정치는 언론을 참고하기는 해야 하지만 언론을 보고 정치를 하게 되면 반드시 언론에 의해 배신당하고 공격당하게 된다"며 "한나라당이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고 정치를 하는 한 반드시 스스로 더듬이를 잃어버리고 정권획득에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냐하면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을 필요할 때 이용하고 필요없으면 가차없이 버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어 "일부언론이 특정정당의 기관지같이 행세하고, 또 이를 착각하여 특정언론의 논조에 춤을 춘다면 보수,진보를 불문하고 정치집단이 스스로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헤맬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조선일보> 역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스스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교만을 줄여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차 한나라당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한미동맹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보충하여야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노무현대통령이 밉다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자체를 부인하고 비난하는 행보를 계속할 경우 한나라당은 어느나라 정당인지, 대한민국의 정당인지, 미국 공화당 한국지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정체성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진보적 시민단체와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진보적인 시민단체나 일부 진보적 정치인도 노무현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환수를 비판한다"며 "미군의 전략적유연성문제과 군비증강, 무기판매,그리고 이라크 파병처럼 전세계적 차원의 미군전략의 수용문제 등의 논란이나 이 문제는 각 사안별로 검토하고 분석하여야 할 문제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시작전권을 회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로 돌아설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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