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8년 했는데도 기득권 이미지 못벗어"
<현장> 한나라당 참정치 토론회. 긴장감 결여, 민원성 발언도
"한나라당은 부패와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민들의 애환을 알지 못하는 부자들의 정당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기득권 세력만 대변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자인하고 있는 국민들의 '한나라당관(觀)'이다.
김형오 "야당 8년 했는데도 기득권 이미지 못벗어"
한나라당은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30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ㆍ상임전국위원ㆍ국책위분과위원장ㆍ중앙위분과위원장 등 원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참정치 운동 및 국회의원 워크숍'을 갖고 어떻게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할지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도 참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워크 숍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정권을 되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저들은 이제 또 정권을 잡기위해 갖은 음해와 공작 등 별수단을 다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이어 "한나라호는 거친 항해를 거쳐야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며 "안심하고 있지 말고,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한나라당호를 출발시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당을 8년 넘게 했는데도 왜 아직 한나라당이 기득권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며, 궂은 일에 먼저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드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구성원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긴장감 찾아볼 수 없던 토론회
하지만 강 대표의 비장한 인사말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은 격렬한 난상토론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당연한 말들만 오갔다.
"재향군인회-한기총 등 시민단체와 함께 방미,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이를 범우파 결집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윤상현 인천 남구을 위원장)
"폭탄주 자제, 골프 금지령이 필요하다."(정석래 충남 당진 위원장)
"참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공사위민, 전문가 정신, 성리학 등 선비정신과 유사하다."(김정기 서울 노원 위원장)
비공개 토론 부분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주로 발언했기 때문에 '민원성' 발언도 많았다. 비공개 토론 부분에서는 "호남예산 배정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연락사무소를 만들어달라" "시골학교 등을 임대해 연수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등 참정치 운동과 별 상관이 없는 발언도 나왔다.
토론이 끝난 뒤 참정치운동 준비위원회 위원인 이계진 의원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거짓공약을 배격하고 국민과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직무와 관련된 청탁 또는 압력행사 등 사익추구 행위를 하지 않는다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나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도덕적 해이 등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행위나 발언, 기타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음주로 인한 당의 명예 손상행위를 하지 않는다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등 권한남용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지 않는다는 등 10개 조항으로 이뤄진 '한나라당 당직자 및 공직자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을 괴롭혀온 의원들의 각종 실태가 더이상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자체 결의 성격이 짙은 윤리강력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의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나열한 것일뿐 새로운 것은 없었다.
반면에 홍준표 의원이 회의 개최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자체 숙정 같은 민감한 안건은 의제조차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토론에서는 "참정치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참정치운동 준비위원장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추상적인 것은 앞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은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참정치실천운동 및 국회의원 워크숍' 둘째날 순서로,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9월 정기국회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방향을 토의할 예정이다. 과연 31일 회의에선 보다 구체적인 '참정치'의 실체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한나라당이 자인하고 있는 국민들의 '한나라당관(觀)'이다.
김형오 "야당 8년 했는데도 기득권 이미지 못벗어"
한나라당은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30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ㆍ상임전국위원ㆍ국책위분과위원장ㆍ중앙위분과위원장 등 원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참정치 운동 및 국회의원 워크숍'을 갖고 어떻게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할지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도 참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워크 숍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정권을 되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저들은 이제 또 정권을 잡기위해 갖은 음해와 공작 등 별수단을 다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이어 "한나라호는 거친 항해를 거쳐야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며 "안심하고 있지 말고,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한나라당호를 출발시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당을 8년 넘게 했는데도 왜 아직 한나라당이 기득권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며, 궂은 일에 먼저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드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구성원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긴장감 찾아볼 수 없던 토론회
하지만 강 대표의 비장한 인사말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은 격렬한 난상토론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당연한 말들만 오갔다.
"재향군인회-한기총 등 시민단체와 함께 방미,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이를 범우파 결집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윤상현 인천 남구을 위원장)
"폭탄주 자제, 골프 금지령이 필요하다."(정석래 충남 당진 위원장)
"참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공사위민, 전문가 정신, 성리학 등 선비정신과 유사하다."(김정기 서울 노원 위원장)
비공개 토론 부분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주로 발언했기 때문에 '민원성' 발언도 많았다. 비공개 토론 부분에서는 "호남예산 배정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연락사무소를 만들어달라" "시골학교 등을 임대해 연수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등 참정치 운동과 별 상관이 없는 발언도 나왔다.
토론이 끝난 뒤 참정치운동 준비위원회 위원인 이계진 의원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거짓공약을 배격하고 국민과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직무와 관련된 청탁 또는 압력행사 등 사익추구 행위를 하지 않는다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나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도덕적 해이 등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행위나 발언, 기타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음주로 인한 당의 명예 손상행위를 하지 않는다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등 권한남용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지 않는다는 등 10개 조항으로 이뤄진 '한나라당 당직자 및 공직자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을 괴롭혀온 의원들의 각종 실태가 더이상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자체 결의 성격이 짙은 윤리강력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의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나열한 것일뿐 새로운 것은 없었다.
반면에 홍준표 의원이 회의 개최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자체 숙정 같은 민감한 안건은 의제조차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토론에서는 "참정치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참정치운동 준비위원장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추상적인 것은 앞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은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참정치실천운동 및 국회의원 워크숍' 둘째날 순서로,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9월 정기국회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방향을 토의할 예정이다. 과연 31일 회의에선 보다 구체적인 '참정치'의 실체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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