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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개도 안 짖었다? 개는 2년전부터 짖었다"

盧대통령 '바다이야기' 해명에 조목조목 반박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4일 '바다이야기' 해명과 관련,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미 2004년 문화부 공문에 사행심 조장 우려하고 있다"

주성영 의원은 28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004년 2월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가 영상물등급위에 보낸 공문에서는 '대통령께서는 경마 등 사행산업의 만연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근로의욕을 상실케 하고, 가정이 붕괴되는 등 최근 사태를 우려하시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한 바 있음'이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또 지난 2004년 7월 24일자 문화관광부가 영상물등급위에 보낸 공문에서도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는 게임물로 인하여 대통령 비서실 등 관계기관의 이첩민원 및 항의성 전화 민원제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행성 게임물로 인한 피해를 정부는 이미 2004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는 반론이다.

주 의원은 "경고음은 이미 2년도 훨씬 더 된 시점부터 심각하게 울렸고, 대통령 역시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 '개도 짖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개는 이미 2004년부터 짖었고 그 때부터 서민들은 도박바다에서 알거지가 되어 통곡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었는데도 이 정권은 사과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행성 알았음에도 도박 부채질한 데에는 어떤 내막 있을 것"

그는 노 대통령의 발언 의도와 관련, "사행성 게임과 관련한 문제를 단순히 정책적 실패, 경고음 부재로 몰아가려는 저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화관광부 공문 내용대로라면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음에도 관련 부처나 수사당국은 손을 놓거나 오히려 도박을 부채질해 왔고, 그 과정에 대통령도 뿌리칠 수 없었던 그 어떤 내막이 있다고 국민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몰랐다' '노지원이는 관계없다'며 오리발 내밀기, 꼬리 자르기에만 골몰하지 말고, 수사당국이 검은 바다의 속을 맘껏 뒤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자신들의 안방에 수도 없이 절규의 목소리를 전달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검찰 역시 한 줌 숨김없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서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통곡의 눈물은 진정한 바다가 되어 정권을 집어삼키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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