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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아버지 "자식이지만 장하다"

"용상 1차 실패했을 때는 걱정 됐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28일 저녁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자 아버지 장호철(57)씨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이 용상 3차 시기에서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1㎏ 많은 187㎏을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순간 장씨는 양손을 하늘로 불끈 들어 올리면서 딸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장씨는 "내 자식이지만 장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장미란은 이날 용상 세계신기록에 더해 합계(323kg)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여자 최중량급(+75kg)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아버지는 딸의 경기에 울고 웃었다.

인상에서 136㎏을 들어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러시아의 무서운 10대 역사 타티아나 카쉬리나(18)가 138㎏을 들어 올리면서 은메달에 그치자 아쉬움에 그만 의자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

장씨는 이 순간을 두고 "미란이가 인상에 약하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미란이 강점인 용상 1차에서 174㎏에 실패했을 때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다시 도전한 2차에 174㎏을 들어 올리자 웃음을 되찾은 장씨는 3차에서 187㎏의 세계신기록이 확정되자 킨텍스를 가득 채운 2천여 명의 시민과 함께 환호했다.

장씨는 "미란이가 오늘 경기 전 컨디션이 좋다고 했었는데 용상 1차에서 실패할 때는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훈련 때 용상에서 190㎏까지 들었기 때문에 오늘 세계신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씨는 "세계신기록을 합계까지 2개 기대했는데 인상에서 약간 못 미쳐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을 하나씩 놓쳤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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