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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맨 오브 더 매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토트넘전 시즌 첫 선발출장, 팀은 2-2 무승부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3일(한국시간)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청용은 이날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87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이청용은 이날 전반 4분 토트넘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히카르도 가드너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이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를 토트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자 문전에서 기다리던 가드너가 그대로 토트넘의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이 장면에서 이청용의 슈팅은 결국 도움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달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2강전 도움, 27일 버밍엄 시티와의 리그 경기 결승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2005년 12월 애스턴 빌라(리그, 도움), 버밍엄 시티(칼링컵 8강전, 골),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리그, 도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여만이다.

이청용은 이날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드너와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짧은 패스 위주의 빠르고 정교한 공격을 주도했고, 토트넘 진영 왼쪽 측면에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전담했다.

이청용은 특히 이날 선제골 어시스트 뿐 아니라 후반전에도 케빈 데이비스의 추가골의 시발점이 되는 감각적인 힐패스를 연결하는 등, 이날 팀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결정적 기여를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후반 41분경 이청용이 팀 동료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이청용의 활약에 경의를 표했다.

이날 볼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되던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선전, 두 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볼튼의 공격을 주도한 이청용은 경기 직후 경기 최우수선수를 상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청용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굉장히 기쁘다. 토트넘을 상대로 첫 선발로 출장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직후 이청용에 대해 "매우 생기가 넘쳤다(Very lively)"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최고평점인 8점을 받은 데이비스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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