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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축구 A매치 등 공중파 중계 의무화

방통위, '국민관심 행사'로 고시

앞으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축구 A매치 중계가 의무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WBC와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축구 A매치, 그리고 아시안게임은 국민 전체 가구 수의 75% 이상이 무조건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해야 하는 내용의 국민관심행사 고시를 발표했다.

고시에 따르면 특정 대행사가 중계권을 독점했더라도 공중파 등을 통해 최소 1천400만 가구가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방통위는 지난 3월 WBC 개막을 앞두고 WBC 한국중계권을 보유한 IB스포츠와 국내 방송사들 사이에 중계권료 갈등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정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었기에 이번에 이같은 고시를 마련했다.

방송법 76조는 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대회 중계권자는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에 중계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올림픽, 월드컵 본선만이 이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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