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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내달 3일 결정

후보 국가 원수들 코펜하겐 집결. 국내 체육계도 촉각

오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기 위한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다음달 1일(한국시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현재 유치전에 참가중인 도시는 일본의 도쿄, 미국의 시카고,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스페인의 마드리드 등 네 곳.

리우 데 자네이루가 100년이 넘는 IOC 역사에서 올림픽이 단 한번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지 않았다는 명분과 제3세계 국가로는 파격적인 2억1천만달러에 IOC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앞서 나가다가 최근 불안한 치안과 2014년 월드컵축구 개최로 `두 가지 선물'을 다 줄 수 없다는 여론이 퍼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시카고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올림픽방송국 설립을 추진해 IOC와 심각한 마찰을 빚은 게 악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USOC가 올림픽방송국 설립을 유보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데다 IOC의 돈줄인 미국의 스폰서 기업들과 메이저 방송사들까지 가세해 상승세로 반전된 상황이다.

도쿄는 평가단의 사전 평가에서 단연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대륙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데 대한 반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마드리드 역시 2104년에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최근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2∼3표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각국 정상들도 유치전에 뛰어들어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그리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모두 덴마크로 몰려들고 있다. 개최지는 오는 10월3일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IOC 총회는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국내 체육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도쿄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결정된다면 같은 아시아 대륙 국가인 한국의 평창에는 유리할 것이 없지만 그 외에 마드리드, 시카고, 리우 데 자네이루 등과 같은 도시가 개최권을 가져갈 경우 평창으로서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가 있다.

현재 국내 체육계에서는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 인사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코펜하겐으로 떠났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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